1999년 1월 1일자로 유럽연합 내 11개국이 우선 참여하는 유로 단일통화 체제가 출범
1999년 1월 1일자로 유럽연합 내 11개국이 우선 참여하는 유로 단일통화 체제가 출범하였다(2001년 1월 1일부터 그리스도 참여). 단일통화의 출범은 세계 교역량의 18.6%(미국 16.6%), 세계 총생산의 19.4%(미국 19.6%)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의 등장을 뜻하는 동시에 달러貨와 맞설 수 있는 새로운 기축통화의 탄생을 뜻한다.
유로貨의 장점은 분명하다. 우선 화폐교환 수수료가 폐지되어 비용이 절감된다. 예를 들어 100마르크를 15번 교환할 경우 손에 남는 금액은 40마르크에 불과했는데 이제 화폐교환에 따른 손실은 없게 된 셈이다. 유럽연합 시민은 물론이고 유럽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단일화폐의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다.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유럽연합의 경제 내에서는 환전의 필요성이 없어진다. 유럽 외 지역의 기업들 역시 일련의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유로貨의 또 하나 장점은 환율과 관련된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달러화처럼 유로貨도 세계의 주도화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됨으로써 투자가들에게는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그와 더불어 환율변동과 투기로 인한 부작용도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상품의 국별 가격비교가 용이해지며 무역도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환 위험이 사라져 이 지역 기업 및 금융기관들은 빠른 속도로 유로貨 결제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이며, 수출 위주의 기업들도 수출이 신장될 것이다. 수출의 신장은 곧 고용의 증대와도 연결된다.
유로는 우선 2001년 12월 31일까지는 문서상의 통화로 등장, 사용되었다.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금융기관간의 결제, 국공채 발행 등 정부기관 거래에 사용되며 기업이나 개인은 자율적으로 신용카드 전자거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2002년 1월 1일부터는 유로 화폐가 도입되어 실제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기존의 자국화폐도 6월말까지는 함께 통용되었다. 그 후 2002년 7월 1일부터는 개별국가의 통화는 완전히 폐지되고 유로만이 유일한 법정통화로 인정받게 되었다. 즉, 유로만이 유로랜드에서의 유일한 지불수단이 된 것이다. 이로써 완전한 화폐통합이 완성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