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일 오후 3시에 부산외국어대학교 글로벌센터에서 인도언어문화연구소의 제6 회 콜로키움이 진행되었다. 오사카대학의 웨드 쁘라까쉬 씽 교수는 해외에서 힌디어 교육의 역사와 현재 재직 중인 일본에서 힌디어 교육의 역사 및 현황에 대한 강연을 해주셨다.

외국어로서 힌디어 교육은 가장 먼저 꼴까따의 포트 윌리엄 컬리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인도가 아닌 해외에서 가장 오래된 힌디어 교육의 역사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힌디어(Hindi) 혹은 힌두스따니어(Hindustani)의 역사를 저술한 이는 프랑스 학자 Garcin De Tassy로 1830년 포트 윌리엄 컬리지의 힌두스따니어 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1896년경에 독일의 Humboldt University에서 구자라띠어(Gujarati)와 힌두스따니어의 교육이 시작되었다. 이후 1908년에 일본의 도쿄외국어대학교에서 힌디어 교육이 시작되었다. N.L. Datta는 일본에서 힌디어를 교육한 최초의 교사였다. 그가 요코하마에 거주한 사업가였다는 것이외에 그에 대한 다른 정보는 없다. 일본에서도 독일에서 그랬던 것처럼 힌디어가 아닌 힌두스따니어를 아랍어 또는 페르시아어 문자로 가르쳤었다. 하지만 인도 독립 이후에 힌디어와 우르두어(Urdu)를 따로 분리하여 교육하기 시작했다.

도쿄 다음으로 일본에서 힌디어 교육이 시작된 도시는 오사카이다. 1921년 오사카대학교가 설립되었으며, 1922년부터 오사카대학교에서 힌두스따니어의 교육이 시작되었다. 사업가였던 Madanlal Saraf가 최초의 교수로 임명되었다. 일본에서 힌디어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유은 일본과 인도의 무역업 때문이었다. 1895년에 인도 TATA Group과 비즈니스 계약이 성사되면서 일본은 인도 뭄바이에서 고베로 제품을 수입하기 시작했으며, 수 많은 인도 사업가들이 일본에 입국해 거주하기 시작했다.  

인도인 그리고 일본인 교육자들은 힌디어 교육을 위해 강의교재, 사전, 교육 자료, 힌디어 문학 번역 등에 수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강의에 사용될 수 있는 힌디어 교재, 힌디어-일본어 사전 그리고 힌디어 문학의 일본어 번역 작품이 출판 될 수 있었다. 현재 일본에서 힌디어를 교육하는 기관은 두 곳이며, 많은 학생들이 발리우드 영화를 접한 후에 힌디어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힌디어 학습을 시작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해 발리우드 영화 또한 힌디어 노래를 통해 힌디어 교육이 진행되기도 한다.

일본에서 힌디어 교육이 한국보다 65년~75년 먼저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또한 힌디어 교육이 시작된 계기가 비즈니스와 무역업이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놀라게 했다. 무역업과 비즈니스를 언어 교육과 별개로 이해하고 있는 한국의 정서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언어가 무역업과 비즈니스에 필수요소라는 것을 한국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한국보다 힌디어 교육이 먼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도 단지 두 군데의 대학에서 힌디어가 교육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보다 65년~75년 먼저 힌디어 교육을 위해 힌디어 교재 개발, 사전 개발, 문학 작품의 번역 등을 시작했으며, 힌디어 교육에 있어서 한국보다 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더 많은 시간동안 힌디어 교육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강연자: Dr. Ved Prakash Singh(Osaka University)

주제: 해외에서 인도어 교육의 역사와 현황

일시: 11월 2일 목요일 3시

장소: 글로벌센터 A310 

2023년 11월 02일 (목요일)에 오사카 대학교 Ved Prakash Singh 교수님을 모시고 제 6차 콜로키움을 진행했습니다.

좋은 발표를 해주신 Ved Prakash Singh 교수님과 이번 콜로키움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